A+독후감, 요약, 서평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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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에 서경대학교 아동학과로 입학하여 군대에 다녀와 2016년 산업경영시스템공학과로 전과했다. 처음부터 다시 채워야하는 전공학점, 그 시작은 우리 과의 처음이자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산업공학입문 과목이었다. 전과, 새로운 시작 이후 내게 처음 주어진 과제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고 요약하는 것이다. 의아했다. 산업공학입문이라고 하면 무언가 산업에 관련된, 또는 생산적인 무엇인가를 조사하는 그런 과제가 주어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첫 강의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학업도 학업이지만 인성이 먼저라고. 아마 이 첫 과제는 넓게 보면 인성이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산업공학도로써 한번쯤은 반드시 생각해보고 넘어가야할 문제를 담고 있는 책을 읽어보라는 과제 같다.
2004년 기준 월드비전이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사람들은 환경파괴(38.4%), 전쟁(37.1%), 에이즈(11%), 기근(9.2%), 신종바이러스(4.3%) 순으로 지목되었다고 한다. 이 설문조사는 우리의 관심도를 잘 보여 주는 듯하다.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학교와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고, 전쟁도 연일 떠들썩하게 보도되지만 기근에 대한 관심은 그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무엇이 더 중요한 문제인지는 각자 견해가 다를 것이다. 그러나 2005년 유엔회의는 환경보호나 에이즈나 전쟁을 제치고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밀레니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않는 한 인간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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