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0년 로맨스는 없다 보고서 [융 심리학적 대본 작성]
- 최초 등록일
- 2016.04.02
- 최종 저작일
- 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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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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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시작하는 글: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Ⅱ. 로맨틱 러브, 관계의 문제
Ⅲ. 우리는 왜 로맨스에 빠지는가
Ⅳ. 로맨틱 러브의 그림자
Ⅴ. 영적 전인화로서 로맨틱 러브
Ⅵ. 끝맺는 글: 우리의 결론, 혹은 아쉬움
본문내용
Ⅰ. 시작하는 글: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로맨스’를 묻다
달랐다. 우리의 시작은 너무나도 달랐다. 우리는 제각기 스무 해에 몇 해를 더한 만큼 살았고, 그 동안 꽤 많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에 모두가 공감할 만한 로맨틱 러브를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 세상 모두가 공감하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처럼 모두가 서로 다른 상(像)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어쩌면 우리는 동일한 책을 손에 들고 있었지만 제각기 자신만이 알고 있는 깊은 기억 한 편을 들추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의 첫모임은 참으로 실패였다.
첫모임부터 두 팔을 걷어 제치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관계분석에 열을 올리던 그 분은 로맨틱 옹호자였다. 반면에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추운 날씨에 잔뜩 목을 움츠리던 그 분은 로맨틱이 참 거추장스럽다고 했다. 논의가 계속될수록 우리가 깨닫게 된 것은, ‘로맨틱’이라는 하나의 기표에 대해서도 무수히 많은 기의가 존재한다는 점뿐이다. 기표와 기의 사이의 불안한 미끄러짐을 해결해보고자 결국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로맨스를 그 자체를 물은 것이다.
세 번째 모임 즈음이 되었을 때, 누군가 그럴듯한 정의를 내놓았다. ‘로맨틱 러브는 사실 마약이다’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관계란 모두 미디어나 상술이 만들어낸 하나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주장의 요지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이러한 허구를 부서뜨리고 진정한 인간의 자율성을 쟁취하는 힘이 되겠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 로맨틱 러브가 제공하는 허구의 안락함 속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이 인식구조를 과감하게 깨뜨릴 것인가.
우리는 허구 대 자율성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학우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끼리도 두 편을 나누어서 찬반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참고 자료
Robert A. Johnson 지음, 고혜경 옮김, 《We》, 서울: 동연,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