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호랑이탄 한국인과 놀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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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외국에서 학문으로 발달하였기에, 수업을 들으면서 동떨어진 외국 학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고, 융의 학문을 민담을 통해 풀어내었다기에 호기심이 발동했었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민담을 통해 심리학을 접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다.
막상 책을 읽어나가면서도 우리 이야기를 토대로 풀어낸 심리학은 실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왔고, 책을 덮으면서까지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어려서부터 많이 듣고 자란 전래동화, 민담을 소개하고 그 민담을 다시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민담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아니무스와 아니마의 형성과정의 상징을 보여주는 접동새누이,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지닌 진정한 영웅을 보여주는 가시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싶은 사회적 지위, 잘못된 가면인 페르소나를 보여준 도깨비감투 등 많은 민담을 통해 융의 분석심리학을 소소하게 재미있게 표현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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