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혜경궁 홍씨와 한중록(한중록 제 2편, 제 3편, 제 4편의 정치적 목적을 중심으로)
목차
1.들어가며
2.혜경궁 홍씨와 한중록 : 정치적 입장과 갈등관계
3. 나가며
본문내용
1.들어가며
혜경궁 홍씨가 저술한 한중록은 아버지 영조와의 다툼으로 인해 끝내 뒤주에서 죽어간 사도세자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역사적 보조자료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한(限) 많은 궁중여인의 기록 뒤에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참히 희생된 친가에 대한 신원 회복에 대한 목적이 숨어 있었다. 그 배경은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로 나뉘게 되는 영조와 정조 그리고 순조대까지 이어지는 붕당정치에 있다. 혜경궁 홍씨의 친가인 풍산(豊山)홍씨 가문은 당쟁에 의해 희생되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으며, 남편인 사도세자의 죽음 또한 영조와의 다툼으로 인한 결과가 아닌 당쟁으로 인한 죽음이였기 때문이다. 한중록 저술은 대략 두 시기에 걸쳐서 저술되었다. 첫 시기는 1795(정조 19)년에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칫날 조카 수영의 요청을 받아 서술한 것으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적은 것으로 이 때의 한중록은 전해져 내려오는 원통할 한(恨)자를 쓴 한중록이 아닌 ‘한가로운 가운데 쓴 기록’의 의미로 한중록(閑中錄)으로 표기되었다. 이는 한중록 1권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두 번째 시기는 1801(순조 1)년에서 1805(순조 5)년 사이였다. 1801년에 혜경궁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계기로 벽파의 정권이 모든 정사를 제멋대로 하던 때에 혜경궁은 자신의 가문이 억울하게 모함을 당했다는 내용을 내외에 알리고자 다시 글을 정리하여 순조의 생모인 가순궁에게 보관하도록 하였는데, 이 때의 기록이 한중록의 제 2편, 제 3편, 제 4편이다. 이런 한중록 서술 이유를 위와 같은 기준으로 나눠서 볼 때, 제 1편은 자신의 일을 해명하는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다면, 제 2편부터 4편까지는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강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이는 한중록에 드러난 혜경궁 홍씨의 어조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데, 제 1편의 어조는 다소 차분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생애를 고백하는 어조로 궁중여인의 고귀한 어투를 볼 수 있는데 비해, 후에 기록된 각 편의 경우 특정 인물을 지칭하여 죽일 놈, 요사스러운 것 등등 단아한 궁중여인의 기품은 조금씩 사라지고 다소 격양되고 흥분한 모습의 어조로 1편과는 달리 어조가 차분하지 않고 흐트러진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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