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토니아스라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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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딸과 함께 등장하는 안토니아의 모습은 위풍당당했다. 그녀의 풍채 또한 웬만한 남자들 못지않게 좋았다. 안토니아는 술집에서 그녀를 조롱하는 남자들도 가볍게 무시한다. 이러한 모습의 안토니아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도 홀로 딸을 키우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안토니아의 모습은 현대 여성이 지향해야 할 여성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집안의 기둥이자 가장의 역할은 대부분 남성이 맡고 있다. 하지만 극 중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이다. 대가족을 이끌어 가는 가장이지만 그녀에게서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가부장’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여 대가족을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불합리한 일에는 분노하고, 그들의 공간을 위협하는 것이 나타날 시에는 결연히 맞서 싸워서 역경을 이겨낸다. 그녀가 이끌어가는 가정은 조화롭고 원만하며, 편안한 생명력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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