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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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양반전」이 소설을 맨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 땐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를 위해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특징을 외우기 바빴던 터라 이렇게 자세히 하나하나 따지며 읽지 못했었다. 처음 읽은 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소설을 이해했다.
양반전, 이 소설로 인해 박지원이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을까.
제목부터 ‘양반’에 관한 이야기임이 느껴진다. 양반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깎아내리려고 했던 것인지. 첫 번째 읽었을 때는 양반이 불쌍하기만 하고 ‘군수를 통해 다시 양반직을 되찾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었으나 다시 읽었을 때는 양반계층의 특권, 부자여도 천민출신이라는 이유로 신분계층의 질서에 맞게 살아갈 수가 없는 부자에게 연민을 느꼈다. 양반, 부자, 군수. 이 세 인물이 양반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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