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론]피에타감상문 소설 바이올렛과의 비교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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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속이 거북할 정도로 혐오스러운 장면이 등장했다. 주인공 ‘강도’는 시종일관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날짐승들을 잡아 직접 요리해먹고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한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김기덕 감동의 영화 「피에타」는 시종일관 어둡고 거칠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따뜻함’, ‘애정’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연상되는 ‘어머니’가 있었다. 왜 김기덕 감독은 거칠고 음울한 「피에타」를 통해서 어머니의 사랑의, 그리고 분노의 눈물을 이야기하려고 했을까. 2012년, 모더니즘 사회에서 어머니의 존재는 또 부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피에타」는 어머니의 부재를 통해 존재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와 함께 신경숙의 「바이올렛」을 중심으로 어머니의 존재와 부재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했다.

어머니

어머니는 인류가 이 땅에 살게 된 이후로 존재하는 개념 중에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어머니란 어떤 존재일까. 어머니는 자녀를 낳는 존재이며, 더 나아가 낳은 자녀를 기르는 존재이다. 어머니는 자녀를 ‘낳음’으로 혈연의 의미를 갖게 된다. 또 우리는 어머니를 ‘기름’의 측면에서 인정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다. 이때 부여되는 혈연과 인정은 여타의 것과는 다른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혈연으로 얽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혈연은 촌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어머니가 갖게 되는 혈연의 의미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마찬가지로 어머니에게 부여되는 인정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인정의 의미를 초월하게 된다. 나는 이런 초월적인 의미를 갖는 어머니의 존재가 결국에는 신화적인 의미에 닿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 어머니’라는 의미에서 나아가 ‘어머니’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우주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어머니’라는 말에 신화성을 부여하는 것일까. 나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갖는 절대적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어머니가 갖는 절대적인 영향은 무엇에 대한 힘인가. 어머니는 바로 인간에 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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