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영화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5.12.08
- 최종 저작일
- 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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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는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드라마이다. 그러나 이것은 로맨스이면서, 스릴러이고, 회화적이면서도 판타지 같은, 그 어떤 것의 ‘대립’에도 포함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이다. 기억이 나면서도 나지 않는, 이것은 조작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없었던 일들인지 사실관계가 분명하지도 않다. 안 그래도 머릿속이 복잡한데 초반부터 완전히 기존의 문법을 무시하는 것들이 뒤죽박죽 쏟아져나오니 금새 피곤함을 느꼈다. 영화를 즐겼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스토리를 다 파악하고 따져가면서 보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은 가만히 있기도 하고, 드물게 대사를 하기도 하는데 공통적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나는 이 ‘시선들’이 참 좋았다. 그 눈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그 덕분에 더 많은 가능성들과 주인공들이 헤매고 있는 기억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기가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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