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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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주에 갇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조선의 세자. 사도는 왕위에 올랐던 인물이 아님에도 국사를 배운 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조선 21대 왕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재구한다. 극 중에서 영조는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지금 세자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아비를 죽이려한 못난 아들을 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 이야기를 국정의 틀에서 벗어난 가족사, 즉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서의 비극이라는 관점으로 이를 시사한 것이다. 흥행은 보란 듯이 성공했고, 이는 우리가 친족 간의 비극이나 혹은 부성애 따위에 쉽게 몰입하고 동요하는지 알 수 있다.
영화 속 부자를 보며 나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공감이 일었다. 엇갈린 상황과 관점, 그리고 단절된 소통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극 중 두 사람의 관계는 연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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