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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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 온 조세희는 “아주 좋은 원고를 3천장만 쓰자.”라는 야무진 목표까지 세운다. 70년대 사회현상을 폭로하면서 당시의 도시 빈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연작한다.
「난·쏘·공」을 읽으면 대체로 부정당한 사회에 맞서 싸우는 인물과 권력, 돈의 힘으로 약자를 짓뭉개는 ‘강자’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작가는 힘없는 약자를 난쟁이, 꼽추, 앉은뱅이와 같이 불구의 모습, ‘강자’에 대해서는 도덕과 반비례하는 면모를 그려주고 있다.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약자들은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거나 보잘 것 없는 하찮은 존재로 무시를 받고 있다. 언뜻 단순한 약자 같기만 하지만 실은 불구의 몸둥아리를 갖고 있는 그들은 사회의 소외 계층의 대변하는 인물들인 것이다.

참고 자료

김세홍, 「인간 소외론에 관한 고찰: 기독교의 인간 소외론에서 본 마르크스의 소외론」, 성균관대 학위논문, 1984, p.3
김병익, 「난장이 혹은 소외집단의 언어」, 『문학과 지성』, 1997, p.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