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과 오케이시 아일랜드 문학 여성성 재평가
- 최초 등록일
- 2015.09.10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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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배는 지금껏 수세기 동안 인간에게 신성하며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신비의 원천으로 작용, 인식되어져 왔다. 그래서 성배와 관련한 풀리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들은 전설을 통해 대중에게 종교적 신성함과 동시에 친숙함을 부여해 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사용했던 잔을 성배라고 말한다. 또한 성배로 아리마데 요셉은 예수가 흘리는 피를 모았고, 영국으로 가서 그의 후손에게 물려주었으나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 성배에 관한 대략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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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기사들』에는 바다를 생계 목적의 주요한 수단으로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이 재현된다. 그러나 그들에게 바다는 삶을 이어가게끔 하는 절대적인 힘인 동시에 삶을 처절히 짓밟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 씽은 바다가 지닌 이러한 극단적인 양면성을 모리아라는 한 늙은 여인의 가정을 통해서 깊숙이 재조명하고 있다. 비단 바다의 횡포가 모리아의 가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섬마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어느 특정 시점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되어왔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비극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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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주노가 자신의 고유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절대적인 상황은 ‘남편 죽이기’를 통해 가능해진다. 물론 그녀가 실질적으로 물리적 가해행동을 통해 남편을 죽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노가 그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결혼을 통해 생겼던 사회적 역할을 벗어버릴 때 가능한 상징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공작과 같은 기질로 삶을 이어나가는 잭 보일(Jack Boyle)은 누구와도 함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또한 늘 봄과 여름이 빚어내는 결실을 동경하는 노래만 불러대던 그에게 현실의 추위는 과거에 연연하도록 하고, 거짓 캡틴 행세와 맹세를 해대게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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