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원작 소설] 우애령의 <정혜>와 송해성 감독의 <여자, 정혜> 비교 감상

소개글

우애령 작가의 <정혜>와 송해성 감독의 <여자, 정혜>를 비교 감상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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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애령 작가의 <정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감정이입 없이 인물의 단조로운 일상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가는 '건조함', '마른', '납작한' 등 정혜의 일상처럼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묘사에 치중하는데, 이는 사건 전개와 서사의 속도를 느리게 하여 무료하게 흘러가는 정혜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문체를 통해 정혜의 일상을 보여주는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주변의 소리와 대비되는 정혜의 모습을 통해 그녀의 일상을 표현한다. 그녀의 정적인 움직임은 주변과 융합되지 않는 정혜의 내면을 보여주면서 소통의 단절 속에서만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임을 나타낸다.

영화와 달리 원작에서는 정혜의 심리가 잘 드러나기 때문에 정혜의 여성적 면모를 더 잘 알아볼 수 있다. 우선 홈쇼핑 광고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만 골라 사며 자신이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과 드라마를 보며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에서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속물적이고 평범한 여성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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