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감상문]시감상평 나희덕 - 못위의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못 위의 잠’은 제비 가족과 실직한 가장을 둔 가족의 비교를 통해 사내의 힘겨움을 강조한 시다. 시인이 못 위의 제비를 보고 과거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마중나갔던 기억을 더듬고 있다.

'반쪽 난 달빛은 또 얼마나 창백했던가', '실업의 호주머니에서 만져지던 때 묻은 호두알', '아버지의 그림자/그 꾸벅거림'과 같은 감각적인 표현은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정서를 보다 강화시키고 있다.
특히 마음이 아픈 부분은 25~27행인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 못 하나, 그 위의 잠’ 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막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못 위에서 위태로운 잠을 자듯이, 자신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가정을 책임진다. 새끼를 지키기 위해 둥지 옆 못 위에서 잠을 자는 아비 제비의 위태로운 모습과 실업자 사내 일가의 고달픈 삶의 모습이 교차되어 괴로운 심정이 효과적으로 잘 드러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