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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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다름이 아니고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이다. 그는 처음부터 신랄하고 냉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친절한 태도로 자신의 이론을 서술한다. 때론 담담하지만 때론 열정적으로,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도 일견 보인다. 단순한 학자라기보다는 정치가나 설교를 하는 종교인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종교인의 느낌이 나는 리처드 도킨스가 현재 진화 생물학에 있어서 가장 각광받는 인물이며 종교인들로부터 사탄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의 저서는 하나같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으며, 비난도 받지만 지성인으로서의 입지도 탄탄하다. 저자가 가진 이름의 무게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생길 수 없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개체는 진화한다. 진화의 원리는 적자생존으로 이미 학계에서는 대세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인간의 경우에는 개체 간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인 삶을 영위함을 보아 단순히 강한 개체만이 살아남으려 한다는 원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점이 많다는 주장도 곳곳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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