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와 문화유적 이야기, 동래부 동헌(東萊府東軒)

소개글

부산에 있는 역사와 문화유적중에 대표적인 문화재인 동래부 동헌(東萊府東軒)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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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극을 보다보면 빨강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멋들어진 옷을 입고, 중후한 모자를 쓴 채 죄인을 추국(推鞫)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조선시대 군현에 파견된 지방 관리 사또의 모습이다. 사또는 한 고을의 으뜸가는 인물로, 주된 임무는 노동력 징발(徵發), 조세(租稅) 공납 징수 등이었다. 이 외에도 백성들간의 사소한 다툼을 중재하거나, 여러 가지 고충을 들어주는 등, 백성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처리하는 지방 관리직이자, 고을의 가장 큰 어른으로 존경받는 직책이 바로 사또라는 이름의 직책이었다. 사또라는 이 말단 관리직을 단순한 지방관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조선이라는 나라 전체에서 보자면 지방의 하찮은 관리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사또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 존재였다. 나라에 납부하는 조세의 양은 물론이고 옆집 사람과의 다툼으로 인한 처벌까지. 백성들에게는 평생을 살아도 한번 볼까말까한 왕이라는 존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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