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5.04.06
- 최종 저작일
-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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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친구의 추천에 의해 처음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게 되었을 때, 나는 솔직한 느낌으로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라는 생소한 저자의 저작이라는 것은 차치하고, 대철학자인 니체, 그리고 비주류였지만 철학사조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쇼펜하우어가 이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감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너무나도 당연한 잠언들의 나열일 뿐이었다. 쉽게 말해, 책의 내용은 ‘건강하려면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라’ 식의 상식적인 내용들일 뿐이었다. 새로운 책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그렇듯, 책을 완독을 하고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첫 책장을 넘긴다. 나 또한 책을 펴고 초반부에서는 당연한 말들 가운데도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글을 읽어나갔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이 정도의 책은 나라도 쓰겠다.’라는 오만한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완독하지 못하고 ‘그저 그런’ 책들 중 하나로 책장에 꽂아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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