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10차원의 행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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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엇일까?”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이번 여름, 이런 물음이 내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랜 기간 준비했던 시험에서 낙방했고, 낙방은 부모님, 소중한 사람과의 사이를 조금씩 멀어지게 했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이가 멀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내 속에서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실패자”라는 나만의 성을 쌓아놓고 그곳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 학교에 철학 산책이라는 강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겐가 들었다. “그래? 행복이 무엇인지 얘기해 준다고? 속는 셈 치고 한번 들어보지 뭐!” 이렇게 강의를 수강했고, 「만남, 10차원의 행복」을 구매했다.
행복과 행복감.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행복은 행복인데 행복감은 뭘까? 바로 내가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그것. 행복이 아니라 행복감이었다. 원하는 시험에 합격했을 때 따라오는 보상은 자극의 욕망과 비교의 욕망을 채워주는 행복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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