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여유당
- 최초 등록일
- 2015.02.10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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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두드리기
Ⅱ. 살펴보기
1. 경계, 조심스러운 마음
2. 조화와 합리, 더불어 삶과 실학
3. 개혁, 지도자로서의 면모
Ⅲ. 나오기
본문내용
Ⅰ.두드리기
정조가 세상을 뜨자 모든 꿈이 사라진 정약용은 낙향하고 고향집 서재에 ‘與猶堂’이라는 당호를 걸고 학문에 전념한다. ‘與猶’는 '與兮若涉川 猶兮若畏四隣’
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겨울에 냇물을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고, 사방을 둘러싼 적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조심하라는 뜻이다. 정약용이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간 ‘與猶’라는 두 글자 속에서 그의 세 가지 마음을 헤아려보려 한다.
첫 번째 의미는 ‘경계’다. 정약용은 「여유당기」
에서 자신이 용기만 있지 지략이 없으며, 善만 좋아하지 가릴 줄 모르며, 마음 내키는 대로 즉시 행하기만하지 의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반성하였다. 재주가 뛰어난 자신을 감추고 몸을 사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은 것이다. 경솔한 말이나 행동은 갈등과 비방을 부르기에 현명한 이는 물러서는 법 또한 잘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조화’다. 절제할 줄 아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되기도 한다. 양보하며 조화롭게 사는 것 역시 정약용이 경계를 통해 얻으려 한 덕목일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위해 사는 것. 이는 실학자였던 그가 세상을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하나는 ‘개혁’이다. 겨울에 살얼음을 디디는 것은 너무나 꺼려지는 일이고 사방의 이웃이 감시하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정약용은 매사에 조심하고 신중을 기하면서도 궂은일을 행했다. 이는 무엇인가 일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보여준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는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지식인의 책임과 신념을 가진 것이다. 경계는 하되 외면은 할 수 없었던 그의 사명감과 애민정신이 여유의 또 다른 한 마음이다.
경계, 조화, 그리고 개혁. ‘與猶’라는 이름 속에 숨어있는 정약용의 세 가지 마음을 찾아보려 한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그가 실천하려 하고 알리려 했던 與猶는 어떤 모습일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그 정신을 지금 여유당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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