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경제학(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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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터 일어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융위기는 왜 발생했는가, 각 나라들은 어떻게 국가부도위기에 몰렸는가를 여러 방면에서 바라보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제시를 한 책들이었다. 그런 책들 중에서 이 책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함께 제법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의 제목과 표지가 알려 주듯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왔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토끼가 말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것은 작가적 상상력이 상식을 벗어나 만들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경제학의 원리와 그 원리에 의해서 성장하고 이루어져 왔던 우리 세계의 경제체계도 우리가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지는 못했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나서야 무언가 우리세계의 경제체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와 같은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에서 벗어난 일들은 과연 어떤 일일까?

아담스미스부터 멘큐 까지 경제학의 근본원리는 경제구조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 즉 개인의 탐욕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던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이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잘 굴러갔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개인의 탐욕이 주주이익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탐욕, 금융기관의 탐욕으로 확대재생산 되면서 탐욕의 모든 것을 뒤덮게 되어 버린 것이 현재의 경제위기가 벌어진 근본원인이다.

책이 지적하는 또 다른 우리의 상식은 트리클다운 효과이다. 예를 들면 “박지성이 축구를 잘하면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한다.”처럼 대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가 발전 할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트리클 다운 효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그것이 전혀 가능하지 않으며 현대자동차나 삼성 같은 기업도 그들은 엄청난 경제성장이라는 폭포를 맞았지만 그 아래 샘으로 떨어지는 물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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