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향 에프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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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모기들이 극성이다. 모기뿐만 아니라 각종 벌레들도 눈에 띄게 그 수가 증가한다. 그럴 때, 에프킬라를 뿌려주면 거짓말처럼 벌레들은 잠잠해진다. 그리고 지독한 약품냄새를 풍기는 보통의 에프킬라가 아닌 라벤더향 에프킬라를 뿌리면 은은한 라벤더향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라벤더향에 금세 주위의 냄새는 온데간데없다.
그런데 과연 라벤더향 에프킬라에서 나온 라벤더향이 벌레들에게도 은은하게 느껴질까?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시야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웃고 넘길 의문은 아니다. 벌레들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인간들은 침략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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