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직 [혈의 누] 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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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직은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로 활동한 친일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 [혈의 누] 역시 친일소설로 평가되고 있는데, 작품 내에서 일본이 근대화 문명을 잘 받아들여 국가 발전을 이룩한 좋은 예로 거듭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잃은 옥련이 일본 군의관에게 도움을 받아 일본 땅에 당도하여 그곳에서 일본 양어머니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은 해당 작품이 친일 소설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해당 작품이 지닌 내용은 단순히 친일적 행동을 지지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 또한 발견할 수 있는데, 해당 작품에서의 일본은 주인공 옥련이 조선청년 구완서를 만나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는 과도기적인 특성을 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옥련의 아버지 김관진은 평양을 떠나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데, 그가 “그러하나 세상에 뜻이 있는 남자 되어 처자만 구구히 생각하면 나라의 큰일을 못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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