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밤의로의 긴 여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11.02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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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5년이 넘게 대학로에 살고 있지만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연극을 본 횟수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기 때문에 이렇게 규모가 크고 러닝타임이 긴 연극은 처음 보았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되며 내용 자체가 어둡고 연극 특유의 요소 때문에 무대나 상황의 변화가 어려워 잠을 자는 관객들도 몇몇 보였고, 1막이 끝나고 나니 나가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본인 또한 무겁고 단조로운 극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배우들의 열연에 나도 모르게 점 점 연극에 빠져들었다.
<밤으로의 긴 여로>는 극작가 유진오닐의 희곡으로 작가 자신의 인생, 그의 가족사를 투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 중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인물들의 상황이나 성격 등은 유사함을 넘어서 같다. 유진오닐은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이 작품에 담음으로써 스스로를 얽매이고 있던 모든 정신적인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유진오닐은 이 작품을 ‘피와 눈물로 점철된 오래 슬픔의 연극’이라고 불러 생존 시에는 공표하지 않았으나, 유언에 따라 사후인 15년이 지난 후에야 이 작품이 세상에 빛을 보았다.
3시간이 넘는 이 연극은 티론家의 하루를 담고 있다. 연극에서는 하루를 보여주지만 이는 단순히 ‘그날 하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반복되는 무수한 날들 중 하루를 보여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 극은 8월 어느 날 티론가의 여름 별장(별장이나 집과 마찬가지)에서 아침식사를 끝낸 티론 부부의 다정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제임스 티론과 메리는 결혼을 한지 30년이 지났으나 금술이 좋아 보이고 부엌에서는 아들인 제이미와 에드워드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때까지는 여느 가족과 다름없는 평화로운 평범한 한 가족의 아침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제이미와 에드워드가 거실로 나와 제임스 티론과 메리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두 아들과 아버지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사건건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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