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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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전에 ‘자식이 부모를 택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 같기도 하고, 대대로 전해지는 얘기 같기도 하다. 그마만큼 깊은 인연의 울타리로 엮여 있으니, 천륜으로 여기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되는건가.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이런 종류의 말은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혀내기도 힘들뿐더러, 당장 내 일이 아닌 까닭에 흘려듣기 딱 좋다. 얼마 전 장동렬 선생님 수업 중에 본인의 아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알려준 덕분에 다시금 되새겨 볼 기회가 된거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 아닌가. 인류의 기술이 수 세기를 더 나아간다 한들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 아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갚진 경험은 없을 거라 단언한다. 마침 독후감 도서 목록에 ‘아빠 고르기’가 있었고, 그리 두껍지 않았기에 후다닥 읽어버렸다. 그리고 한 번 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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