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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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년에 강화도의 외규장각이 완성되자 원래의 규장각을 내규장각이라 하고, 서적을 나누어 보관하도록 하였다. 1866년에 병인양요가 일어나면서 외규장각이 소실되고, 서적은 프랑스로 약탈되거나 불에 타버렸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긴 뒤 해마다 수원으로 행차했는데, 이때 정조가 강을 건너는 일을 쉽게 하기 위해 정약용이 배다리를 설계하였다. 수십 척의 나룻배 옆구리를 쇠사슬 등으로 연결하여 강을 가로지르게 한 뒤, 그 위에 나무 판자를 이어서 말이나 가마 등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들었다. 이는 새로운 다리를 만드는 것에 비해 비용이 크게 절감되며 쉽게 설치하고 철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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