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의 매’에 대한 단상 - 필름느와르에 드러난 냉혹한 밍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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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는 흑백영화이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영화촬영 시스템 및 기법이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장르는 필름느와르, 미스터리 물인데 이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단연 주인공인 샘 스페이드이다.
그는 작품을 보는 내내 어이없을 정도로 냉혹하다. 도저히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인물이다. 동료인 마일즈가 죽어도 그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그의 말하는 대사 하나하나와 표정들 그리고 행동들은 인간이라고 하기엔 뭔가 결여된 느낌마저 준다.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다들 타락하고 냉혹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주변사람들에게 주인공인 샘 스페이드는 거친고 잔혹한 말과 행동들로 일관한다. 그의 행동에는 정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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