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메이드'를 통해 본 채만식의 풍자
- 최초 등록일
- 2014.08.05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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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 작가 채만식과 풍자-
Ⅱ. 본 론 -「레디메이드 인생」을 통해 본 풍자 -
1.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과 궁핍한 현실에 대한 묘사
2. 식민지 사회 현실에 대한 풍자
3. 식민지 지식인에 대한 풍자
4. 성윤리의 타락에 대한 풍자
5. 두드러진 풍자기법
6. 인물구성의 특징
Ⅲ. 결 론
본문내용
Ⅰ. 서 론 : 작가 채만식과 풍자
채만식(1902~1950)은 단편 「세길로」(1924,《조선문단》)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후, 그의 작가적 역량을 내보인 「레디메이드 인생」(1934,《신동아》5~7월호), 「탁류」(1937,《조선일보》), 30년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평천하」(1938,《조광》), 그리고 『소년은 자란다』(1949)에 이르기까지 80여 편의 소설 및 희곡 작품들을 발표한, 식민지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왔다.
1930년대의 시기는 일제의 식민지 탄압이 극에 이르렀고 이로 말미암아 작가의 상상력 또한 극도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채만식은 이렇게 문학으로부터 정치적 사회적 관심을 배제할 것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작가적 관심을 다원화하여 위기 상황에 처한 식민지 현실을 자기 문학에 담으려고 나름대로 갖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다시 말하여 채만식은 비록 위축되고 왜곡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당대 현실을 성실하게 내보이려고 안간힘을 쓴, 용기 있는 작가였다.
<중 략>
지식인이 될 몇 가지 규정까지 들면서 이에 미치지 못하는 P와 같은 사이비 지식인이야말로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 마땅하다. P가 ‘식민체제의 지배적 구성 요소’에 대하여 ‘불만과 공격적 심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사에 취직하러 갔던 사실자체에서 나타나듯이 체제 안에 통합되어 있는 생계의 수단을 구할 뿐’이라면서 이로 보아 주인공에게 인텔리로서의 자기 존재에 대한 야유와 부정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회화적 형상으로 또는 모순된 존재로 풍자된 주인공 P야말로 ‘1930년대의 시대가 지닌 모순을 스스로 노출시키는’ 자기풍자의 대상이다. 이 작품에는 하류층을 대표하는 동관의 색주가 여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북통같이 애 베인’ 몸을 하고도 손님의 시중을 들어야 하고 터무니없는 헐값으로도 몸을 팔아야 하는 악착같은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이 작품의 가치는 지식인의 막연한 관념적 수준으로부터 실감 있는 체험적 수준으로 옮겨 놓은 데에 기여하고 있다.
참고 자료
정홍섭,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 역락, 2004.
조창환, 『해방전후 채만식 소설연구』, 태학사, 1997.
최유찬, 『문학의 모험』, 역락, 2006.
한형구, 『레디메이드 인생』, 문학과 지성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