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DMZ와 영화 JSA를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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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와 [DMZ]는 시점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와 소설이 될 것이다. 우선 소설에서는 한국계 스위스인 소령인 베르사미가 이 사건의 궤를 지니고 있으며 그의 시선, 그의 관념 안에서 모든 사건이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의 역할이 이영애에게 주어지면서 소피소령이라는 인물이 탄생한다. 영화에서 소피소령의 역할은 관객에게 사건을 보여주기 위한 통로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모든 사건과 진실은 모두 남북의 사병들의 시선에 따라 처리된다. 즉 소설은 베르사미 소령이 느끼는 진실이 주요한 작품의 주제가 되고, 영화는 소피소령이 아닌 네 인물들 사이의 사건과 그들이 느끼는 내면적 갈등이 영화의 전면에 부각된다.
우선 소설이 영화로 옮겨지면서 서술자의 성별이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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