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평가 A+ 받은 과제입니다.
제왕운기, 삼국유사, 세종실록지리지의 단군신화 원문과 해석이 실려있고, 단군신화가 수록된 서적들도 모두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단군신화가 창세신화임을 부정하고 건국신화로 규정하여 그 이유를 싣고, 단군신화를 해석하였습니다. 특히 범 토템 부족, 곰 토템 부족의 정체성에 대해 심도깊게 고찰하였으며, '서자'의 의미, 모계 사회와 부계 사회에 대해서도 다루고, 스스로 제안하는 설인 '고고조선'에 대해서도 실어 보았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단군신화 이해
Ⅲ. 『삼국유사』의 단군신화
Ⅳ. 『제왕운기』의 단군신화
Ⅴ. 『세종실록 지리지』의 단군신화
Ⅵ. 맺음말
Ⅶ. 참고문헌
본문내용
-본문 중-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곰 토템 부족은 누구이고, 범 토템 부족은 누구이냔 것이다.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단군신화 내용을 곰 숭배사상에 주목해 고아시아족과 연결시키는 의견에 따르도록 하겠다. 우선 실질적으로 토테미즘은 주변에 있는 동물에 기반해서 나타난다. 즉 곰 토템 부족은 곰이 있는 곳에서, 범 토템 부족은 범이 있는 곳에서 등장했으리란 것이다. 당시 한반도에는 ‘범’이 주로 존재했으며, 그 북쪽 지역에 ‘곰’이 존재하였다. 즉 곰 토템 부족이 평양성 부근으로 남하하여 기존에 존재하였던 범 토템 부족과의 세력싸움으로 그 자리를 뺏고 고조선을 건국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범 토템 부족은 한반도에 정착해 있었던 부족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곰 토템 부족으로 가장 유력하게 추정되는 것은 바로 요임금 시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묘족(苗族)’이다. 이들은 요, 순 시대에 새로운 부락연맹인 “삼묘(三苗 또는 有苗또는 苗民)”를 이루었는데 “형초(荊楚)또는 남만(南蠻) ”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또한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한 <주서>에는 요임금이 덕으로 묘족을 제압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근거하여 기존에 삼위태백에 기거하였던 묘족이, 요임금 시대 때에 쫓겨 내려와 남하하여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보면 우선 지리적, 시기적인 근거가 맞아떨어진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삼위태백(三危太伯)의 위치에 대한 논란이다. 이가 삼위산과 태백산을 말한다는 주장도 있고, 삼위산 중 하나인 태백산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병도는 《삼국유사》를 번역하면서, "삼위는 三高山의 義요, 태백은 그 중의 하나이다."라고 썼다. 삼위산은 중국 간쑤 성(甘肅城) 둔황 현(敦煌縣) 남쪽에 있으며, 태백산은 백두산(白頭山)이라고도 한다. 혹은 삼위태백이 삼위산과 태백산 사이를 의미한다고 하는 설도 있고, 태백산만을 의미한다는 설도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 역사의 시작이 달라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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