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後期 近畿學派에 있어서의 正統論의 展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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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근기학파라고 한 것은 이조후기 즉 영?정 시대의 소위 실학파의 일계류를 지칭한 것이다. 근기학파가 곧 성호학파라는 것을 말해둔다. 성호를 위시한 순암?다산 등 그의 학풍 후계자 모두 근기지방의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근기학파의 학풍의 특색은 경세치용에 있다. 근기학파의 사론에 있어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정통론이다. 성호의 삼한정통론을 위시하여 순암?다산에 있어서의 정통론의 발전적 계승이 그것이다. 성호의 삼한정통론은 물론 중국사가 특히 주자의 강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주자와 같이 소속왕조에 대한 의리에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일정한 계통을 세워보려는 것이 그의 의식의 기조였다. 단군조선에서 비롯한 우리나라 역사의 변천과정 속에 하나의 계통을 찾아내려는 그의 생각은 한사군의 설치로 인하여 우리나라 역사가 중단된 듯이 여겨졌던 그 공백기간에 마한의 유국전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정통으로 내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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