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
- 최초 등록일
- 2014.05.12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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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책을 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겼을 때 ‘이것이 소설인가?’라는 강한 의구심까지 들 정도로 특이한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 온 수 많은 소설의 형식과 판이하게 다른 모습은 나에게 굉장히 어색함을 주면서도 개성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게 과연 소설일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닐까?’ 글을 읽어가는 내내 난 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소설의 형식이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 말 줄임표가 대부분을 이루는 글은 지금까지 배워왔던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것이었다. 문단을 나누지 않은채 어지럽게 적혀있었고, 시간의 흐름은 화자가 말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를 정도였으니,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은 자신만의 일기같기도 하였다. 글을 다 읽고 난 후 제일 처음 가졌던 생각은 꽤 오랜시간 화자는 망설이고, 글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시간적인 부분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기에 감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았다. 한국문학사 시간에 배워오던 소설들의 흐름을 보면서 80년대 소설들의 딱딱한 문체에서 벗어난 감성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까지 소설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과제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거의 매번 그 작품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곤 했었다. 소설은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그렇게 사회적인 부분을 알게 되면 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소설이라고 보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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