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립국악원 토요신명무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02.03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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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산국립국악원을 찾았다. 일전에 한번 방문했던 때에는, 만석인 자리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었다. 공연을 감상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길이었지만 마음이 마냥 아쉽지만은 않았던 듯하다. 정말 얼마나 멋진 무대이면 입석까지 사람이 가득 차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는 정도인가, 하는 생각에 다음에 다시 꼭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고,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국악원 건물도 돌아다니며 소소히 구경했다. 이번에 새로 국악원을 찾았을 때는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공연은 검무, 수룡음, 태평무, 가야금병창, 승무,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사물놀이 순으로 총 7개의 무대로 진행되었다. ‘가장’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어느 한 무대를 꼽기가 쉽지가 않다. 가장 집중해서 보았던 무대는 승무, 가장 신기하게 보았던 무대는 가야금병창, 가장 흥이 났던 무대는 사물놀이 여서 모든 무대가 귀하게 느껴졌다. 공연 내내 이중적인 마음이 들었는데, 무대가 마냥 신기하고 흥이 나면서도 또 동시에 마냥 숙연해지고는 했었다. 마지막 사물놀이 공연 때 이런 마음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꽹가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타악들이 자유로운 장단의 변화와 서로 가락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대목에서 연신 어깨춤이 들썩여지는 흥겨움을 느꼈지만, 그 흥겨움 속에서 또한 숙연함을 느꼈다. 얼마나 연습을 하면 저렇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숨 죽이며 지켜보았다. 수룡음은 사회자 분의 말씀에 따라 박수소리 없이 고요한 막을 올렸다. 생황과 단소의 깨끗한 소리가 맑고 상쾌한 숲을 걸어나오는 느낌처럼 청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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