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패턴과 예술 충동의 근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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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인간이 세계 안에서 본능을 구현하는 패턴이다. 문화에 관하여 샤인(E. H. Schein, 1985)은 ‘어떤 집단이 외부로의 적응과 내부의 통합이라는 과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학습한, 즉 집단이 창조하고 발견하고 발전시켜온 기본적 전제의 패턴’으로 정의한 바 있다. 한 공동체의 문화적 전통 또한 다른 문화권들과의 다양한 층위의 관계 속에서 제대로 정체가 드러난다. 개념적으로 문화를 인간 삶의 총체적 방식이라 한다면, 문화는 그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떤 대상 혹은 일에 대응하는 대체적 방식으로 상대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추상화된다. 현상으로서의 문화는 결코 홀로 존립하거나 절대불변의 어떤 것으로 가정될 수 없다. 우리는 서로 형식을 달리하는 시대나 문화권과의 대립을 경험 혹은 가정함으로써 구체적인 문화들의 존재에 대하여 사유할 수 있다.
문화는 이제 민족과 민족, 국가와 민족 그리고 국가와 국가 더 나아가서 그곳의 나와 너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었고 문화와 집단 혹은 개인의 정체성이 혼용될 정도로 문화의 의미는 넓어졌다. 구전문화가 의사소통의 공동수행과 상호적인 영향에 의존했던 것과 같이 문자문화는 외부적 저장의 가능성을 요구하게 되고, 글을 통한 문화적 기억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제 글과 텍스트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담지 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집단적이고 문화적인 기억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문화적인 기억으로서의 텍스트는 글(문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적 놀이와 축제에 바탕을 둔 예술행위 즉, 음, 색, 의식 행위 등의 요소와 그에 따른 다양한 방식과 독자적인 체계로 구성되고 있다는 것이 인류 문화의 역사이다. 그러나 비서구권 보다는 서구의 문명권에서는 특히, 다른 어떤 구성요소의 텍스트보다는 문자로서의 텍스트에 더 큰 신뢰와 의미를 두었다. 이러한 편파성은 이성 중심 사고 체계를 배경으로 한 문서와 인쇄물에 대한 의존도와 상관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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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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