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의 「태」, 죽음 속에서 생을 논하기 위한 전복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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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이라는 존함은 수업에서 처음 들었다. 평소 연극과 같은 일련의 공연 문화에 대해선 큰 관심도 없었고 처음 이 강의를 신청을 했을 때도 희곡에 대한 관심보단 교사가 되었을 때 교과서에 실린 희곡 작품을 ‘어떻게 가르칠까’를 배우기 위해 듣는다는 생각만을 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점차 바뀌어갔다. 단순히 ‘교수법을 알고 싶다’는 내 생각은 이제 ‘나는 누구의 무슨 작품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주고 싶은가’라며 내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국어교육 아니 교육에 대한 꿈이 흔들리던 학기 초를 생각한다면 이런 변화는 내 자신에게도 놀라운 것이었다. 그리고 ‘희곡’ 자체에 대해서 나는 끌리고 있었다. 교수님께서 오태석 선생님에 대해서 세 번째로 말씀하셨던 날, 나는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그를 검색해보았다. 그가 쓴 작품과 그의 생애에 관한 책들, 수많은 평론가들의 찬탄들. 셀 수도 없이 많은 그에 관한 정보들은 그 분의 한국 연극계에서 위상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모티브, 조명, 무대장치, 오브제 등 다양한 연극적 요소들에 대해서 ‘보통’과 대응되는 그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천재적 작가이자 연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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