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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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내주신 이 리포트의 주제를 들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이 바로 만화 총몽이었다. 내가 듣기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구하지를 못했고 예전에 한번 읽었었던 원작 만화를 구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그 작품에서 나타난 사이버네틱스 적인 요소를 분석해보려 했다. 나는 이 만화를 2년 전쯤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많은 사이버 펑크 류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sf소설, 영화 중에서도 이 만화를 고른 것은 지금까지 내가 본 많은 소설, 만화,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미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지금의 문명이 파괴되어 찾아볼 수 없는 사회, 여러 가지 미래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왜 이렇게 기억에 남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고철마을과 그 위에서 쓰레기 투성이 지상도시를 내려다보는 자렘이라는 도시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고철마을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와 자렘이라는 유토피아적 세계의 대립적 이미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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