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 문학의 세계(두십낭노침백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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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의화본
명대에 출판기술과 인쇄기술의 발달 등으로 독서 시장이 팽창 되면서 명대에 이르러 송∙원 화본이 문인들의 흥미를 끌었다. 문인들은 화본을 정리하거나 윤필을 가하는 등 개작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본의 형식을 모방하여 열독 할 수 있는 단편소설들을 창작 하였는데, 이러한 소설을 의화본, 또는 백화단편소설이라고 한다.
삼언(三言)-1627
명대 말기 풍몽룡이 송·원화본과 명대 의화본을 수집하고 간행한 3권의 화본 소설집을 총칭하는 것으로 유세명언(喩世明言)·경세통언(警世通言)∙성세항언(醒世恒言)이 각각 4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 략>

과거 준비를 위해 국자감에 입학한 태학생 이갑은 경도의 최고 명기 두십낭을 사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돈을 잘 쓰던 이갑의 재산이 떨어져가자, 두십낭의 기생어미는 이갑에게 십낭 대신 다른 기생을 데려올 대금을 치루지 못하면 기원에서 쫓아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두십낭은 기원에서 벗어나 이갑에게 시집갈 것을 원했기 때문에 스스로 대금을 치룰 계획을 준비하여 결국 이갑과 떠날 수 있게 된다. 두십낭이 떠나게 되자 기원의 자매들은 십낭의 앞길을 위해 돈을 모아 금박무늬 패물함을 선물하는데 이갑은 그 안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알지 못했다. 길을 떠나는 도중에 십낭과 이갑은 소금장수 손부를 만난다. 손부는 십낭의 미색에 흠뻑 반하여, 천금을 줄 테니 십낭을 그에게 보내라고 이갑을 유혹한다. 마침 기녀를 데려가면 노발대발할 부친이 두려웠던 이갑은 십낭을 천금에 파는 데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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