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경전
- 최초 등록일
- 2013.10.13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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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종 시절에 윤현(尹鉉)이라는 재상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셋째 아들인 지경은 문장이 빼어나고 풍채가 준수하여 아들 중 가장 편애하였다. 지경이 16세에 과거를 보아 진사가 되면서 그의 이름이 온 세상에 진동하고, 구혼하는 사람이 구름 모이듯 하였다.
<윤지경전>
그 해 여름에 전염성 열병이 크게 돌자 이를 피하기 위해 윤현은 막내인 지경을 데리고 사촌 매부인 최참판의 집으로 거처를 잠시 옮겼다. 최 참판에게는 죽은 전취 윤부인이 낳은 두 아들과 후부인 이씨가 낳은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의 이름은 연화였다. 윤현이 지경을 데리고 최 참판의 집으로 올 때 연화의 나이는 13살이었다. 연화는 용모가 매우 고왔고, 성품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중 략>
세자는 지극한 효자여서 이 눈치를 보고 왕에게 윤지경을 대흥 땅에 머물게 하라고 고하여 왕은 그 말대로 지경을 그대로 두었다.
연화는 귀양 가서 얼마 되지 않아 아들을 낳았는데, 지경을 닮아 준수한 기상을 가진 아이였다. 이름은 여임이라 하였다.
한편 궁에서는 갑자기 세자에게 병환이 생겨 한 달 동안 세자가 앓게 되고 모든 약이 효험이 없었다. 임금이 의심하여 무당에게 명하여 세자의 병세를 살펴보라 하니 동궁편 부엌 벽의 기운이 사납다 하였다. 이에 임금이 벽을 허무니 목인과 인골이 많이 묻어져 있었고, 그곳에 쓰인 글씨가 귀인 박씨, 복성군(귀인 박씨의 아들), 홍상 등의 필체였다. 임금이 크게 노하여 주모자 귀인 박씨를 처형하고 복성군과 옹주는 어미의 연좌로 유배를 보내졌다. 왕은 지경이 일을 꿰뚫어 볼 줄 앎을 칭찬하며 부마 명령을 거두고 죄를 사하여 그를 다시 궁으로 불러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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