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혼란하고 격정적인 시대 속에서 오현우와 한윤희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오래된 정원이라는 공간에 묻어둔 채 살아간다. 그들이 오래된 정원에 시간을 묻어둔 것은 그들의 의지이기도 했고 너무도 급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래된 정원을 두고 나의 나이테 같은 기억의 각인 속에서 오현우는 감옥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윤희는 감옥이 아닌 세상 즉,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살아간다. 오현우가 감옥에서 18년의 형기를 마치고 세상에 나왔을 때 느낀 것은 세상과의 괴리감 속에서 나오는 자기방어의 성격이었다. 이것은 이미 한윤희와는 다른 세상에서 그가 살아왔고 그로 인해서 그들의 관계는 이미 바래버린 종이장처럼 얇디얇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런 그에게 누나는 한윤희 편지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와 그녀가 간직하고 있던 하나의 연결고리 즉, 갈뫼라는 곳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예전의 모습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전개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