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초기 단편소설 연구(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작가의식의 흐름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Ⅱ. 황순원, 초기 단편 소설에 나타난 작가의식의 흐름
1. 경계 위의 위태로움 - 『늪』
2. 전통지향을 통한 이상세계로의 도입 - 『기러기』
3. 혼란한 사회 속에서 추구한 인간성 회복과 민중지향성 - 『목넘이마을의 개/곡예사』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황순원의 문학적 출발은 우리말과 글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일제 치하의 질곡 속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그의 초기 문학은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한국어를 지키려는 민족혼의 한 반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황순원의 문학세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일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올곧고 꿋꿋한 작가적 태도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던 그의 작가정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근거가 된다.
황순원 문학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들에는 평론이 주로 쓰여 왔으며 총체적인 관점에서 전개한 학술적 차원의 체계적인 논문이 많지 않다는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초기 단편에 대한 연구의 미비로 인하여, 황순원 문학의 종합적인 전개양상과 이에 대응하는 작가의식의 변화 및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이 체계적으로 포착되지 못했다는 결과를 가져왔다.

<중 략>

「두꺼비」라는 작품에 나오는 현세는 전재민으로, 해방이전 고국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품고 귀국하나, 해방이후 맞닥뜨린 현실에서 사람들의 비정성을 통해 그 기대가 처참히 무너져 내리게 되는 인물이며, 두갑이는 이름이 두꺼비와 비슷하고 생김새 역시 그러하여 타락한 인물로서 보여 진다. 현세가 돌아온 고국은 공동체의식이 이미 파괴된 공간으로써 개개인의 도덕의식마저 타락한 변동기 사회였다. 소설 속에서는 현세와 구렁이 노파, 현세와 두갑이의 관계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동변상련을 느끼지 못하고 이기적으로만 살아가는 극심한 개인주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남 죽음 내 고뿔만 못하다’라는 작품의 첫 글귀에서 차용된 속담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모습을 작가는 소설 속에서 ‘설화의 역전’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통해 형상화 하였다.

참고자료

· 황순원,『늪/기러기, 문학과 지성사, 1980,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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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숙,『황순원 다시읽기, 한국문화사, 2004. pp.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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