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납시다
- 최초 등록일
- 2013.10.01
- 최종 저작일
-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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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풋것처럼 푸르고 싱싱한 여름방학에 시간을 내어 호남신학대학교 양림 동산에 있는 선교기념비를 둘러보고 왔다. 양림 동산에는 오웬, 벨 선교사들을 비롯해 광주와 목포 등 전남지역 선교를 위해 애쓴 22명의 선교사들의 묘지가 있다. 바로 이곳에 서서평선교사의 묘지가 있다. 여기에 묻힌 선교사들은 개화기를 지나 일제치하에서 활동했던 서양 선교사들로서 한국 사회의 근대화를 향해 불씨를 만들었던 분들이다.
서서평선교사는 임종을 맞이할 때 “천국에서 만납시다”란 말로 삶을 마감하면서 한국의 굶주린 자들을 위하여 살다가 죽은 자신의 시체만을 남긴 체 홀연히 주님의 품으로 안기신 분이다. 그분이 여기 계신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1912년 32살의 미혼 여성, 미국 남장로교 간호선교사로 전남 광주에 파송되어 서서평이라는 한국이름으로 광주 제중병원과 군산 구암예수병원에서 근무하며 간호학 교재를 한국어로 번역했을 정도로 뼈 속까지 한국인으로 살다가 가신 분이기에 그녀의 무덤 앞에서 숙연해질 뿐이었다.
<중 략>
이 책에서 서평은 우리에게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얼마만큼 예수님의 사랑을 녹여가며 살고 있는지 자신을 따져봐라’고 묻는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념을 위해서 어머니와도 결별을 선언 했을 정도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그녀에게는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을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기는 용기 있는 여자가 되었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일제치하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에 백의천사로 돌아와 이웃에게 헌신적인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여인처럼 살았다. 이 땅에서 짧은 22년간 인생을 살았다. 강도(일본)를 만난 한국인을 위해 간호원으로, 교인으로, 지도자로 섬김과 봉사를 하다가 5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서평은 한국 기독여성과 한국 교회에 무엇을 남겼는가? 재정권이 없던 한국 여성들에게 식사를 준비하며 쌀 한 스푼씩을 모아 헌금하도록 함으로써 성미의 시초를 마련했고, 제대로 씻지 못해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여성들에게 처음으로 비누를 제공해서 피부병을 치료하는 등 가려져 있던 여성 인권과 영혼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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