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문제적 인간, 연산
- 최초 등록일
- 2003.01.23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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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줄거리
2.감상
3.북한 연극과의 비교
본문내용
이 연극은 내게 '연산'이라는 인간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임금으로서의 연산은 왕의 명을 일일이 거스르며 왕권을 업신여기는 대신들을 알고 지난 날의 사적과 이론일체를 거부하며 스스로의 왕권을 세우려 하는 의지적인 인물이다. 사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세도가, 권세가들에 의해 진실 마저 왜곡되어 버리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세상을 바꾸려한다. 자식으로서의 연산은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려 노력한다. 그리고 세상의 원혼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대신들의 만류에도 직접 진혼굿을 할 정도로 효심이 지극한 인물이다. 남자로서의 연산은 밖에서는 임금으로서 종사를 논하지만, 녹수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유약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어머니 폐비 윤씨의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 녹수에게 지친 듯이 말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지나친 방사를 할 정도로 정렬적이다. 그러나 완산월과의 환락에 빠지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 환락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한다. 아이로서의 연산은 항상 녹수의 자장가를 듣고 잠이 들 정도로 마음이 여리고 순수하다. 녹수는 연산에게 가끔 똥싸게, 오줌싸게라고 놀린다. 솔직히 말해서, 연산과 폐비 윤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연극을 보면서 느꼈던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문제적'인 인간으로 낙인 찍혀져 있던 연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