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국어국문 대학교 2학년 전공과목 현대시의흐름 강의 당시 레포트입니다.
청록파 시인과 문학의 형성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레포트 점수 A
목차
Ⅰ. 머리말
Ⅱ. 청록파(자연파)의 형성과 의의
Ⅲ. 박목월의 시 세계
Ⅳ. 박두진의 시 세계
Ⅴ. 조지훈의 시 세계
본문내용
Ⅰ. 머리말
일반적으로 문학 연구는 두 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하나는 작품 하나만을 분석하는 방법, 또 하나는 문학사적 측면에서의 분석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개별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해당 시기의 주가 되는 문학 경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그를 통해 해당 시기의 문학이 이전의 문학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또 그 인과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의의’를 찾아낼 수 있다.
물론 위의 관점도 특수성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한국 문학의 ‘암흑기’라 칭하는 30년대 후반부터 해방기까지 시기의 연구를 진행할 때, 작품의 개체수가 너무 적고, 그 적은 수의 작품들도 해당 시기를 대표할만한 특성을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애초에 문학사적 측면의 연구를 진행하기 곤란하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맹점을 풀어줄 작은 빛이 있으니, 바로 1946년 『청록집』의 발간이다.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이 세 문인이 함께 뜻을 모아 발간한 『청록집』은 해방 이후 발간된 시집이긴 하지만 작품에 실린 세 문인의 시는 대부분이 일제 말에 쓰인 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발간년도만으로 『청록집』이 해방 이후의 문학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즉, 『청록집』은 30년대 후반부터 해방 이전까지의 문학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겠다.
<중 략>
우뚝 솟은 산, 묵중히 엎드린 산, 골골이 장송(長松) 들어섰고, 머루 다래 넝쿨 바위 엉서리에 얽혔고, 샅샅이 떡갈나무 억새풀 우거진 데, 너구리, 여우, 사슴, 산토끼, 오소리, 도마뱀, 능구리 등 실로 무수한 짐승을 지니인.
산, 산, 산들! 누거 만년(累巨萬年) 너희들 침묵이 흠뻑 지리함 직하매.
산이여! 장차 너희 솟아난 봉우리에, 엎드린 마루에, 확 확 치밀어 오를 화염(火焰)을 내 기다려도 좋으랴?
핏내를 잊은 여우 이리 등속이 사슴 토끼와 더불어, 싸릿순, 칡순을 찾아 함께 즐거이 뛰는 날을 믿고 길이 기다려도 좋으랴?
- 박두진 「향현」 전문
화자는 산의 침묵을 너무나도 지루하게 여기고 있는데, 여기서의 산의 침묵은 일제 말 당시 저항적 면모를 보이지 못한 민족들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김세영, 『한국의 현대시와 시론 연구』, 도서출판 역락, 2006
조동일 외, 『한국문학강의』, 길벗, 1994
신동욱 편저, 『한국 현대문학사』, 집문당, 2004
이형기 편저, 『지하산청노루』, 서울 문학세계사, 1989
신용협, 『한국 현대시 연구』, 새미, 2001
박두진, 『한국현대시론』, 일조각,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