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7.25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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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면 무도회에 초대받았다면 가면을 써야만 그 곳을 들어갈 수 있다. 그 곳에서는 오히려 가면을 쓰지 않은 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것이다. `광해`가 살아가는 궁궐, 아주 넓지만 폐쇄된 가면무도회장이 아닐까. 아무리 발 벗고 뛰어도 못 벗어나는 공간, 행동하나 말 하나까지 모두 감시가 되는 공간 속에서 가면을 쓰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웃는 가면을 쓴 반대 세력에게 약점을 주는 행동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약점은 내가 살아가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영혼이 자유로운 광대꾼으로 살던 사람이 왕과 닮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막혀 있는 궁궐이라는 공간 속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 행동하지만 점차 왕 다운 면모를 지니게 되고, 마지막에는 백성을 위한 왕이 되고 싶다고 한다.
옛 말 중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서도 자리에 따라 사람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쉽게는 집에서의 나와 학교에서의 나, 그리고 어떤 직위로써의 나는 모두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 내가 아닌 것은 아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어떤 공간의 의미에 따라 나의 행동, 나의 의미, 나의 가치관이 다르게 작용하게 된다.
공간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지만, 공간이 사람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내가 살아가는 여러 가지 공간 안에서 공간 각각이 지닌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진짜 나의 모습이고, 나를 나타 낼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공간의 변화에 따라 나도 변화하고, 또 그 주변의 사람들과 문화가 변화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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