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골딩 <파리 대왕> 서평

소개글

윌리엄 홀딩 <파리 대왕>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국이라는 나라는 강대국이라는 지위에 비하면 국토는 별로 넓다고 할 수 없는 섬나라이다. 땅 크기만으로 보자면 영국이 100년 넘게 지배한 인도의 작은 지방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런데 이 섬나라가 과거에 어떻게 전 세계를 주무르며 자신들의 언어와 종교, 가치관 등을 전파할 수 있었는가? 그 비밀은 바다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은 봉건 귀족들 간의 암투가 정리되어 국왕 한 명에게로 국력을 결집하자마자 배를 만들어 바다로 나아갔고, 일찍부터 바다를 지배하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을 차례로 무찌르면서 바다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하게 된다.

바다를 차지한 섬나라 영국은 매년 새롭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서 식민지를 개척할 사람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뱃사람으로 만드는 일도 있었으나 대체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끌어 모으는 쪽을 택했다. 따라서 본국에서는 큰 출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평민이나 하층계급의 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바다 건너 먼 나라에 대한 꿈과 욕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이처럼 바다에 대한 야심을 심어주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소설이다. 영구에서 최초의 근대 소설로 평가받는 18세기 초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그 좋은 예이다.

19세기가 되면 로빈슨 크루소 같은 어른들이 아니라, 소년 주인공들이 작품에 등장한다. 이 작품들은 배를 타고 멀리 떨어진 섬으로 표류해 가서 씩씩한 영국 아이들답게 꿋꿋하게 운명을 개척한다는 식의 이야기이다.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잘 알려진 스티븐슨의 <보물섬>이다. 그러나 <보물섬>과 같은 소설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밸런타인(1825~1894)이 1958년에 출판한 <산호섬>이다. 이 소설은 배가 난파된 후 외딴 섬으로 표류해 간 잭, 랠프 등의 영국 소년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뿐 아니라, 식인종에게 잡혀 곧 죽게 될 처지에 놓인 흑인을 구해주기까지 한다는 영웅담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읽은 영국 소년들은 멀리 바다 건너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의 담력을 시험해보고 조국의 영광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키웠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