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소리 2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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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여성사 과제로 낮은 목소리라는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낮은 목소리는 총 세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편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일제 감정기 시절 위안부로 끌려가셨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는 그 중 두 번째 이야기를 시청하였다. 두 번째 이야기는 서울에 있던 할머니들의 나눔의 집이 서울 근교 퇴촌으로 이사를 가고 난 후의 할머니들의 일상생활을 담아내고 있었다.
영화는 영화의 주요인물인 강덕경 할머니가 병원에 누워계시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폐암말기인 할머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편찮으신 와중에도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하셨다. 낮은 목소리 두 번째 이야기를 제작하게 된 이유도 할머니들이 먼저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할머니들이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후 장면이 병원에서 퇴촌으로 이사한 나눔의 집으로 바뀐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잊혀지지 않았던 대사가 이 때 나왔는데 ‘ 일본인만 보면 아무리 잘해도 아주 서먹한 게 이가 갈려. 분한 생각이 들어서’ 였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 속 상처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인상에 많이 남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눔의 집에서의 할머니들의 생활은 활기와 유머가 넘쳤다. 이 영화인지 모르고 봤으면 그냥 여러 할머니들이 모여 생활하는 즐거운 이야기를 다룬 인간극장쯤으로 생각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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