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만길의 '21세기사의 서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2.25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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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책을 읽고나서...
2. 통일에 대한 역사의 교훈
3. 우리 역사의 교훈
본문내용
40여 년이 넘도록 피지배층의 역사를 주로 연구해왔던 강만길 교수님의 역사비평집 ‘21세기사의 서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통일을 예비하는 지금시기에 꼭 한번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에는 격동과 파란 등의 말로 대변되는 지난 한 세기 우리 민족의 과제를 21세기 역사의 장에 어떻게 정돈하고 엮어갈 것인가를 진중하게 모색한 글이 수록돼 있었다. 이 책은 “우리민족에 21세기는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통일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독일식 흡수통일이 아닌, 민족의 다른 한쪽을 적으로 보지 않는 공존통일을 이뤄내면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 9월 15일 오후 7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시에 있는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는 전세계를 감동에 몰아 넣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었다.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진한 푸른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남북한 올림픽 대표단이 손을 맞잡고 입장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근대올림픽 백년사에서 분단 국가 선수단이 손을 맞잡고 개회식에서 동시 입장하는 것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선수들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으로 그려진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고국에서부터 또는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이 장면을 보러 먼 길을 온 동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로 남북한 선수들을 격려하였고, 귀빈석을 메운 사람들은 일제히 기립해서 선수단을 환영하였다. 이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지켜 본 우리 민족 성원들 중에 가슴 속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순간만큼은 정말 세계를 감동시키는 저력을 지닌 한민족의 구성원임을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6.15 남북 공동 선언이후에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통일의 논의들은 더 이상 통일이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감동적인 공동입장 뿐 아니라 이산가족의 상봉, 그리고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런 일들이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분단의 역사를 끝장내고 통일의 역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진정으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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