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히스토리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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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어영문학과를 복수전공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순전히 영어 때문이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문학조차 생소하고 관심이 없었는데 영어영문학과에서 영어로 된 문학작품들을 접하다 보니 정말 어렵고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읽는 법도 모르고, 연극을 관람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도 없는 나는 여전히 문학이 어렵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에는 답이 없다고 가르쳐주시고 용기를 주시는 교수님의 응원에 힘입어 연극을 관람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제목은 The History Boys (히스토리 보이즈)이다. 배경은 1980년대 초반, 영국 북부지역에있는 쉐필드라는 도시의 한 공립 고등학교이다.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반에, 8명의 남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느낌 점을 살짝 이야기하자면, 연극 관람에 익숙지 않던 나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 후반부로 갈수록 그 횟수는 덜 하였지만, 초반에 8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나와서 연기를 할 때는 어느 곳을 쳐다봐야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8명의 등장인물들이 넓은 스테이지에서 동시에 연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명을 쳐다보면 다른 한명의 연기를 놓치게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8명이 동시에 연기를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웃는 상황에서 나는 그 상황을 목격하지 못하고 함께 웃지 못한 점이 억울하기 까지 하였다. 교수님 이럴 땐 어떻게 연극을 관람해야 하는지요. 라고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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