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13.04.30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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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꿈을 꾸었다. 악몽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꿈이었다. 꿈속에서 어떤 여자와 나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진짜 인간이 아니었다. 밀랍이나 플라스틱 따위로 만든 몸에 부적 같은 것을 붙여서 움직이게 만든 인형이었던 것이다. 꿈속의 난 그런 사실을 알자 그녀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계속 사랑을 표현했을 때도 냉정하게 대처했다. 그러자 그녀는 실의에 빠졌고, 나를 떠나려고 했다. 그 때, 난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인간(진짜)이든 인형(가짜)이든 간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하나만은 진짜였다는 것이었다. 나는 급히 그녀를 돌려 세우려고,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머리 밖에 잡을 곳이 없었는지, 급한 마음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그녀의 머리를 잡았고, 이내 그녀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몸은 온데 없이 사라지고, 머리만 남은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눈을 껌벅이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중 략>
우리들 자신은 사실 우리가 의미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정말 의미 있는 것인지 규정하지 못한다. 나 자신만 하더라도, 만약 대학교 2, 3학년 때 그렇게 놀아보지 못했더라면, 그 많은 실패들과 쓸데없다고 했던 ‘짓들’을 경험 해보지 못했더라면, 지금처럼 만족스러운--물론 여기서 만족스럽다는 것은 전반적인 나의 능력이 아닌 생활 태도에 관한 것이다.--자신을 얻을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론 비슷한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내게 주어진 상황과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자세를 갖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나 자신을 인정 한다’는 것은 지금 행하고 있는 행위가 나의 꿈(욕망)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서 하나의 과정임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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