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햄릿
- 최초 등록일
- 2013.04.30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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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다. 자기 육신을 빌려 한 생명을 만들어 낸 어머니들이 그러하기에 자식과 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일까. 어쩌면 모자(母子)간의 정이란 세상에 나서 처음 공기를 느낀 순간부터 시작된 아주 근원적인 어떤 것 일 것이다. 그 정이란 개념은 때로는 무수히 많은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유아기의 아들이 엄마에게 느끼는 정이 커질수록 반대 급부로 아버지에 대한 출처 모를 질투심에 사로 잡힌다. 대체적으로 이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고 지칭한다. 이성 부모에의 애착관계는 동성 부모의 그것보다 더 긴밀하고 묘한 방향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다.
<중 략>
작품 ‘햄릿’은 그 자체로 비극적 요소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햄릿의 행동은 간혹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광기 어리지만 어쩌면 그 광기는 아버지의 살해자로부터 살아 남기 위한 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작품 속 햄릿은 분명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도 한다. 오히려 그 사고가 햄릿을 방어할 수 없게,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숙부로서는 자신의 악행에 보복 받지 않기 위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햄릿이 가장 신경 쓰이는 존재였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정신분열의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햄릿의 비극성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숙부를 향해 비난을 퍼붓거나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없고 오히려 어머니를 향해 강한 질책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자신을 세상에 나게 했으며 사랑을 처음 배운 상대인 어머니의 배신이 더욱 큰 상처였으리라.
참고 자료
Ernest Jones: Hamlet and Oedipus, 2009
Ernest Jones: The Oedipus Complex as an Explanation of Hamlet’s Mystery
Bradley: Oxford Lectures on Poetry, 1909,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