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감상문

소개

울지마 톤즈 감상문

목차

1.끈질긴 이기심
2.이런 상태로 살아도 괜찮을 걸까
3.부끄럽다
4.중요한 출발

본문내용

끈질긴 이기심
교우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같이 지내는 교우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내가 반듯하게 지내고 무엇인가 멋진 성취를 해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종종 한다. 다른 교우 집단들과 내가 속한 교우 집단들을 비교해볼 때 우리들은 약간 학구열이 부족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고 왠지 우리가 그들과 달리 무언가 해낼 열정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모여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언가 하려고 할 때조차 떠나지 않는다. ‘저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들의 상황 자체를 바꿔줄 눈에 띄는 조치가 필요하다. 내가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두 가지 이유에서 잘못되었다. 첫째, 나의 교우들이건 내가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이건 상황자체를 변화시키겠다는 관심보다 그 상황에서 함께 어울리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상황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인 것이다. 둘째, 타인의 상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의 밑바닥에는 나보다 열악한 사람들 사이에 있더라도 여전히 나의 능력이 유일하게 돋보여야 한다는 끈질긴 이기심이 작용한 것이다.
사람과 함께 할 때, 그리고 사람을 도와줄 때 우리는 자신보다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받는 느낌을 한 사람이 충분히 받기 위해서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욕심과 필요는 되도록 줄일 필요가 있다. 타인을 대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요령을 나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끝내 어떤 집단에서건 내 자신을 돋보이겠다는 생각은 버리기가 힘들었고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수가 우리 인간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았을 때 완전한 인간이었듯이 우리 인간도 함께 하며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사람이 되기보다 그들과 완전히 같은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을 때, 이제 섣불리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상황을 변화시키겠다는 패기조차 부릴 수 없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