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미션'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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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은 그 제목처럼 '미션'(소명)을 받은 예수회 신부들의 사랑과 헌신, 고뇌와 갈등의 이야기이다. 젊은 신부들은 거대한 폭포 위, 천연의 요새지 같은 정글 속에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삶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아메리카의 인디언 부족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고 그들을 도우며 살아가다가, 마침내는 식민지 개척의 과욕에 양심과 신의를 잃어버린 식민주의 열강-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침략에 맞서서 원주민과 함께 그 땅을 지키다가 죽어 간다.
<중략>그러나 영화의 문제-주제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는 바로 여기에서 '원주민들과 생사를 같이하는' 방식에 있었다. 원주민을 돕는 방식에서 가브리엘과 로드리고는 첨예하게 대립한다. 가브리엘 신부는 자신이 고집하는 '신부의 방식'을 지키며 원주민과 생사를 함께 하려는 반면, 로드리고를 위시한 다른 신부들은 총칼로써 대적하겠다는 결연한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사랑이신 하나님께 삶의 지향을 의탁하고 절대적인 복종을 서약한 신부들이 겪는 갈등은 '신부의 길' 즉 '사랑의 길'에 대한 해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당한 침탈을 당하는 이웃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 침탈의 총칼을 역시 총칼로써 맞상대하여 물리치는 길인가? 아니면 비폭력·무저항으로 일관하는 종교 행위의 연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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